(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금융위원회는 5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및 실물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과 대출 동향에 이상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금융위는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 및 정책금융기관 등과 '중소기업 자금사정 및 대출동향 점검회의'를 갖고 "4월 중소기업 자금사정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5로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변화가 없고 은행창구에서도 중소기업 대출 축소 등의 특이 동향이 없다"며 이 같은 인식을 공유했다.

금융위는 최근 IBK경제연구소의 전국 3천700개 기업 조사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경기전망 BSI가 1분기 90에서 2분기 113으로 전반적인 중소제조업경기 및 자금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리스크 관리에 따라 소기업과 소상공인, 건설ㆍ해운 등 신용도 취약업종의 자금사정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실물경기 둔화 예상에 따라 시설자금 수요가 감소한 반면에 운전자금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위는 은행들이 향후 경기 둔화 지속에도 중소기업들에 대한 급격한 대출 회수를 자제하고 중소기업 대출이 전년보다 확대 공급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추경호 부위원장은 "경기가 어려워질 때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회수하는 행태를 자제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상반기 중 신용보증 등 3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집중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