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와 뉴욕증시기 강세를 보여 하락했다.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15달러(1.3%) 낮아진 1,184.8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개장 초부터 달러화 강세와 뉴욕증시 상승 영향으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약화됨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 전망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주말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 경제에 디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는 지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면서 인플레가 계속 하락할 경우 대처할 수단을 갖고 있으며 양적인 수단만이 아니라 가격에 기반한 수단도 있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그리스 우려 속에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차별화 전망이 부각돼 유로화에 상승했다.

그리스는 이날 지난 27일 제출한 초안을 일부 수정한 18개 항목으로 구성된 경제 개혁안을 이날 유럽연합(EU)에 제출했다.

그러나 복지 축소와 노동시장 개혁안 등이 빠져 있어 그리스 부채 문제가 승인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부추겼다.

유로존과 국제 채권단은 이 안을 바탕으로 다음 달 1일 그리스에 제공하기로 약속한 구제금융 72억유로를 제공할지 결정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 강세가 재개된 데다 뉴욕증시 역시 상승함에 따라 금에 대한 안전자산 매수세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인 1,200달러가 버티는 것도 금가격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