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인종차별적 욕설 파문으로 회사를 그만둔 한 월가 외환 전문가가 시장에 복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미국 시간) 보도했다.

올리비에 데스바레스 전 바클레이즈 싱가포르 수석 외환 전략가는 최근 런던에서 주요 10개국(G10)과 신흥국 통화를 분석해 자료를 직접 고객에게 제공하는 웹사이트(www.OlivierDesbarres.co.uk)와 트위터를 열었다.

그는 2년6개월 전 싱가포르의 한 공사 현장에서 인부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욕설을 퍼부어 전 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인물이다.

조용히 서 있는 공사 현장 근로자들에게 약 1분30분간 욕설을 퍼붓고 공사 자재를 던지는 영상이 쇼셜미디어인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고, 그는 결국 사건 직후 회사를 떠났다.

특히 반소매, 반바지 차림의 그가 근로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중국 개XX 동물들(Chinese f------ animals)'이라며 인종차별적 욕설을 한 것이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건으로 어떤 제재를 받은 바 없으며, 회사를 떠난 것은 개인적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잠시 정신이 나갔다"며 "정상을 참작해줄 만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데스바레스는 "있어서는 안 되는 극적인 일이 벌어진 데 대한 엄청난 대가를 치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웹사이트에서 자신을 열정적인 독립적 전략가로 소개했다.

최근 리서치 자료에선 이머징 시장의 급락 원인 등을 진단했다.

데스바레스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웹사이트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지는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어떻게 잘 갖춰지고 돈이 되는 사업으로 변모시킬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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