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11월 신규 주택판매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미 하원이 급여세 인하 등을 통과시킴에 따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2/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8bp 오른 연 2.03%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12월9일 이래 최고치이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5/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7bp 높아진 3.06%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상승한 0.29%를 보였다.

이날 국채시장은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오후 2시에 조기 폐장됐다. 거래량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오는 26일(월)은 성탄절 연휴로 휴장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하원이 급여세 감면 2개월 연장 등의 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과 주택지표 호조가 국채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급여세 감면안이 통과됐으나 내년 미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2014년까지 제로(0) 금리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경제 회복이 그리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차압 지속으로 향후 18개월 동안 미 주택가격이 5-7.5% 정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미 하원은 급여세 감면을 2개월 연장하는 안을 이날 가결했다.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가결된 이 법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발효된다.

지난 11월 신규 주택판매는 연율 31만5천채를 보여 지난 4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에 부합한 것이다.

주택지표를 제외한 지난 11월의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은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11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은 각각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각각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11월 내구재수주실적은 3.8%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인 3.0% 증가를 웃돌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자료로 인용되는 11월 비국방 내구재수주(항공기 제외)가 1.2% 하락해 실망감을 안겼다. 애널리스트들은 1%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프라이머리딜러인 JP모건은 내년 1.4분기 말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7%까지 하락할 것이라면서 이는 유로존의 `AAA` 등급 회원국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크고 2012년 1.4분기에 이탈리아가 상환해야 할 자금이 막대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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