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뉴욕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재개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4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50달러보다 0.0008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1.8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01엔보다 0.20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06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17엔보다 0.11엔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이 이날 10년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연 7%(트레이드웹 자료)를 넘어섬에 따라 유로화가 소폭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1.30달러에 대한 지지심리가 강해 유로화 낙폭이 매우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올 연말까지 신용평가사들이 프랑스 등 유로존 핵심국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역시 유로화 약세를 저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오전 내내 거래가 극도로 한산했으며 오후에는 몇몇 거래자들만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신평사들이 대형 투자가들이 자리를 비운 연말에 초대형 재료인 프랑스 등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내년 초에 신용 강등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날 미 경제지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주택지표는 호조를 보인 반면 내구재수주와 개인소비와 소득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때문이다.

지난 11월 신규 주택판매는 연율 31만5천채를 보여 지난 4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에 부합한 것이다.

많은 경제학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까지 제로(0) 금리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경제 회복이 그리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지표를 제외한 지난 11월의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11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은 각각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각각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11월 내구재수주실적은 3.8%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인 3.0% 증가를 웃돌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자료로 인용되는 11월 비국방 내구재수주실적(항공기 제외)이 1.2% 하락해 실망감을 안겼다. 애널리스트들은 1%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미 국채시장은 성탄절 연휴로 오후 2시에 폐장했으며 오는 26일(월)까지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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