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 지속으로 하락했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달러(1.7%) 낮아진 59.72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3센트 올랐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급반등해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작년 11월 이후 시장점유율 고수를 위한 산유량 유지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전세계 공급 과잉 지속 전망에 힘이 실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2개 회원국은 지난 4월 하루 3천12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전세계 평균 수요보다 하루 300만배럴 가까이 더 생산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270만배럴 감소한 4억8천220만배럴을 기록했다. 재고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1930년 이후 최대 수준에 근접해 있는 것도 유가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베이커휴즈는 5월22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가 1개 줄어든 659개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일년전 원유 채굴장비수는 1천528개였다.

또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장비수는 3개 줄어든 885개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4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가 상승했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오는 9월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또 OPEC가 현재의 산유량을 계속 고수할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에 따른 산유량 감소가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공급 과잉 우려 속에 Fed의 올해 금리인상 예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현 수준의 유가가 정당화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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