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이르면 7월 독자신용등급이 도입되면 A등급인 건설, 중소 해운, 조선사들의 등급 하향 압력이 커지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세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A등급 그룹의 취약섹터 계열사들은 독자신용등급 도입으로 등급 하향과 재무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회사채 투자 때 절대금리만 쫓아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시장에서 기업에게 신용등급에 걸맞은 재무구조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등급조정이 되지 않더라도 계속 부담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자신용등급 도입에 영향을 받게 될 기업으로는 자체 펀더멘털이 BBB급인 A그룹 계열사, 섹터로는 건설업종과 중소형 해운·조선사"라며 "이들 기업은 앞으로도 회사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하향조정 된다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재무구조 개선의 형태로 증자와 그룹의 우량 사업부문 합병을 들었다.

증자를 통해 이자보상비율을 낮추거나 현금 창출능력이 우량한 사업부분 합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그룹 차원에서 대주주 등의 증자 등을 통한 재무 부담 완화 등 취약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면 회사채 투자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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