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분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유럽연합(EU)이 애플에 130억유로(약 16조2천억원) 상당의 세금추징을 결정했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세금추징액이 발표 그대로 최종 결정된다 하더라도 애플 전체 가치를 고려해 볼 때 추징금으로 받는 주가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번 결정에 대해 항소할 뜻을 밝혔는데, 소송이 시작되면 최종 결정까지 최소 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6회계연도 3분기말 기준 현금자산으로 2천315억달러를 보유하고 있고, 작년 기준 영업 현금흐름이 810억달러가 넘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EU의 결정이 알려진 이후 30일(미국시간) 애플의 주가는 0.77% 하락 마감하는 데 그쳤고, 전일에는 0.09% 오르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이번 EU의 결정은 애플에 이어 미국 거대기업들이 유사한 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미 수년에 걸쳐 진행된 세금 특혜를 소급해서 추징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쉽게 피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에 이어 아마존과 맥도날드도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후에도 추가적인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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