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가 감소한 데다 지난주 원유재고 4주 연속 줄어들었다는 재료가 하루 늦게 반영됨에 따라 큰 폭으로 올랐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2달러(4.5%)나 가파르게 오른 60.30달러에 마쳤다.

이달 들어 유가는 1.1% 높아졌다.

전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2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메모리얼데이를 앞두고 원유재고가 4주 연속 줄어듦에 따라 추가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미국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은 통상 메모리얼데이부터 시작됨에 따라 휘발유 소비가 급증하게 된다.

여기에 캐나다 산불 소식으로 캐나다의 오일샌드 생산의 10%가 채굴을 중단했다는 소식 역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오후 들어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폭을 확대했다.

베이커휴즈는 5월29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원유 채굴장비수가 13개 줄어든 646개를 보여 201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유 채굴장비수는 25주 연속 감소했다.

또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장비수는 10개 감소한 875개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 공급 과잉이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의 원유재고가 올여름을 지나면서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 달 초(6월5일) 회의에서 산유량을 동결할 가능성이 커 유가가 상승 추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OPEC가 기존 산유량을 동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원유 거래자들은 미국의 생산과 생산 비용 동향을 계속 주목하게 될 듯하다고 강조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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