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낸 데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여 떨어졌다.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5.70달러(0.5%) 낮아진 1,089.4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원유선물 등 원자재 가격이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함에 따라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3% 이상 떨어졌다.

24개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는 이날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중국의 7월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전월의 49.4보다 낮아진 47.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잠정치 48.2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2013년 7월(49.4)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며 금가격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날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화의 대 유로화 상승폭이 제한돼 금가격 낙폭 역시 제한됐다.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낮은 인플레이션율이 이어져 Fed가 오는 9월보다는 12월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미 상무부는 6월 소비지출이 0.2(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3% 증가를 소폭 밑돈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에 부합한 것이다.

6월 개인소득은 0.4% 증가해 3개월 연속 늘어났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인플레율은 38개월 연속 Fed의 목표치 2%를 하회했다.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대비 0.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3% 각각 높아졌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6월까지 연율 1.3%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 제조업 PMI가 전월의 53.5보다 하락한 52.7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7을 밑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경제가 느리지만 계속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금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오는 8일(금) 나올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이라면 금가격이 일시적으로나마 1,100달러 위로 반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월 고용이 21만5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6월 고용은 22만3천명 증가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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