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올해 들어 독일 국채(분트)와 중국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예측을 내놔 적중시켰던 '채권왕' 빌 그로스가 이번에는 신흥국에 대한 불길한 예언을 들고 나왔다.

그로스는 6일(현지시간) 자신이 몸담은 야누스캐피털의 공식 트위터에 "신흥시장 통화 붕괴(Emerging Market currency debacle)"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이어 "디플레이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위험자산이 위험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금융시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는 통로로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그로스는 지난 4월 말에는 분트에 대해 "일생일대 매도 기회"라는 트윗을, 6월 초에는 "(분트에 이어)다음은 중국 선전지수"라는 트윗을 올린 바 있다.

그로스가 해당 트윗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분트 시장과 중국 증시는 한바탕 급락세에 시달렸고, 이에 '채권왕'으로 불리는 그의 명성이 시들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 바 있다.

신흥국을 겨냥한 그로스의 이번 발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그로스는 지난달 30일 발간한 8월 투자전망에서 글로벌 충격이 없다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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