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둔 데 따른 정치적 우려가 상존한 데다 지난 4월 미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6/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bp 낮아진 연 1.879%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2월2일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6영업일 연속 2.00%를 밑돌았다. 그리스 부채 위기 증폭으로 작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5영업일 연속 2%를 밑돌았었다.

10년물 국채가격은 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 2008년 12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이래 최장기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1/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5bp 내린 3.072%를 보였다. 이는 지난 3월 초 이래 최저치이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하락한 0.787%를 나타냈다. 수익률은 지난 2월 초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국채가격 상승은 미 경제 회복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면서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를 추가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QE3)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상존해 있는 것도 국채 매수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당장 3차 양적완화를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Fed가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월 실업률은 0.1%포인트 낮아진 8.1%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16만8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8.2%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지난 3월 고용은 당초 12만명 증가에서 15만4천명 증가로 수정됐다. 2월 고용 역시 24만명 증가에서 25만9천명 증가로 조정됐다.

유로존 경제지표 약화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됐다.

마르키트는 이날 유로존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 확정치가 4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지난달 23일 발표한 잠정 집계치(47.9)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서비스업 월간 낙폭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10월 이래 가장 큰 것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8.32포인트(1.27%) 하락한 13,038.2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한 주 동안 1.4%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2.47포인트(1.61%) 낮아진 1,369.1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96포인트(2.25%) 떨어진 2,956.34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각각 2.4%. 3.7% 하락해 올해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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