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 약화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8.80달러(0.8%) 오른 1,146.60달러에 마감돼 지난 9월2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가격은 9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연내 금리인상 전망 약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어닝시즌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방향성을 상실하며 보합권 혼조세를 보인 것도 금가격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오는 8일 뉴욕장 마감 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하는 뉴욕증시는 비공식적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달러화 강세와 해외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출 둔화 등으로 미국의 무역적자 급증에 따른 올해 3분기 성장률 둔화 예상은 Fed의 조기 금리인상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전월 수정치 418억달러보다 15.6%나 늘어난 483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81억달러를 소폭 웃돈 것이다.

달러화는 Fed의 금리인상이 올해가 아닌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에 약세를 보였다.

골드포캐스터닷컴의 줄리앙 필립스 설립자는 금시장 분위기는 9월 고용지표 부진 이후 급격히 개선됐다면서 현재 전세계 성장률 둔화 전망과 미국 경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며 금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7월의 3.3%에서 3.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 역시 3.6%로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뉴욕증시가 실망스러운 기업들의 분기 실적 결과로 약세를 보인다면 금가격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보이는 데다 실질 수요 역시 부진한 상황이어서 금가격 상승폭 역시 제한될 것 같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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