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도 낙폭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함정이 27일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근해로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안전통화인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고조가 돌발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오전 11시 무렵부터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오후 1시57분 현재 달러-엔은 뉴욕 전장대비 0.52엔 하락한 120.57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전장대비 0.0005달러 오른 1.1063달러에, 유로-엔은 0.50엔 밀린 133.40엔에 각각 거래됐다.

다이와증권의 이시즈키 유키오 선임 외환전략가는 다우존스에 "무슨 일이 터질 때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엔화를 매수했다"면서 "전형적인 '리스크오프'(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달러-엔은 120.00~120.50엔 근처에서 지지선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인터넷판은 미중 관계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경계심이 증시에 짐이 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도쿄증시도 낙폭을 확대했다고 짚었다.

같은 시간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61.26포인트(0.85%) 내린 18,785.86에 거래됐다.

미국 해군은 이날 오전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12해리 이내에 구축함을 파견해 항해했고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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