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와 달러화 강세에도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와 주간 원유재고 증가 규모 예상 하회로 상승했다.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센트(0.4%) 높아진 43.0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로 약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증가폭을 나타내 낙폭을 축소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1월20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96만1천배럴 늘어난 4억8천82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10만배럴 증가보다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170만배럴 증가한 5천860만배럴이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250만배럴, 정제유 재고 역시 100만배럴 각각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5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전주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92.0%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6%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들어 에너지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를 발표한 이후 유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원유채굴장비수가 9개 줄어든 555개를 나타내 작년 동기의 1천17개를 대폭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또 천연가스 채굴장비수 역시 4개 감소한 189개를 보였다고 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 감소와 주간 원유재고 증가 규모 예상치 하회로 유가가 반등했다면서 그러나 공급 과잉 우려 지속이라는 악재가 유가에 계속 하락압력을 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미국의 주간 산유량이 확실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징후가 없다면서 산유량 감소가 확연해지거나 오는 12월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등이 나오지 않으면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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