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가운데 주요국들의 금리차별화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월말인 3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3.09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2.84엔보다 0.25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566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593달러보다 0.0027달러 내렸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062달러를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5041달러보다 0.0021달러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6400)는 전장 후장 가격인 100.063보다 높아진 100.214를 보였다.

이번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11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 등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된 상황이어서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도 달러화는 오는 12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강세 지지를 받았다.

오는 4일(금) 나올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Fed의 12월 금리인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월 고용이 20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10월 고용은 27만1천명 급증했다.

반면 ECB는 오는 12월3일(목) 자산 매입 규모 확대와 기간 연장을 포함해 예금금리를 최소한 10bp 이상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닛 옐런 의장은 2일과 3일 워싱턴 이코노믹클럽과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청문회에서 연설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포지션 조정을 꺼리는 모습이 지속될 것 같다면서 ECB와 고용 결과가 예상 밖으로 나올 수도 있어 포지션 조정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려는 모습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일본발 이슈는 이날도 시장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물가 목표 2%를 최대한 이른 시점에 달성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장관계자는 "달러화는 올 연말까지 123엔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 같다"면서 "시장은 Fed의 금리인상 이후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금리인상과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금리인상 전망에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2-2.3% 수준에서 등락해 지난 6월의 2.5%를 밑돌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금리인상 이후에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엔화에 추가 상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운드화는 이날 한때 달러화에 1.4990달러까지 밀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5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달러화에 반등했다.

파운드화는 최근 영국 경제지표가 약한 모습을 보인 데다 영란은행(BOE) 고위관계자들이 최근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아 하락압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에 편입했으나 외환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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