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미 주택지표가 호조를 나타냈고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데 따른 기대감이 부각돼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오후 늦게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전 총리가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실질적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밝혀 국채가격 낙폭이 줄어들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상승한 연 1.78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0/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6bp 올라선 2.87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상승한 0.765%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다음날(23일) 있을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유로본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돼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뉴욕증시 역시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고 그리스 은행들이 오는 25일 180억유로의 재자본화 기금을 수령할 것이라는 보도 역시 국채가격에 부정적 재료였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실질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그리스 전 총리의 발언이 알려짐에 따라 국채가격이 낙폭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3.4% 늘어난 연율 462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7%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4월 기존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일년전의 16만1천100달러보다 10.1% 늘어난 17만7천400달러로 집계돼 2006년 1월 이래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유로존 회원국이 유로본드 발행을 위한 로드맵에 곧 합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EU 정상들은 공동 채권 발행을 포함해 장기적으로 유로존 내의 개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1월 유로본드를 주제로 한 집행위의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후속 연구가 곧 필요할 것이라면서 더 강력한 재정 및 경제적 통합의 윤곽을 보여주는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이상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350억달러 어치의 2년 만기 국채입찰을 실시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0.300%였다. 이는 월가 예측치에 부합한 것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95배를 보여 작년 11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차례 평균인 3.69배를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3.5%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33.8%와 거의 같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9.0%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14.4%를 밑돌았다.

그리스 우려로 뉴욕증시 역시 장중 강세를 접고 혼조세로 마쳤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7포인트(0.01%) 하락한 12,502.8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64포인트(0.05%) 오른 1,316.6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3포인트(0.29%) 떨어진 2,839.08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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