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22일 미국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유럽의 부채 위기 해소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돼 상승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1.9% 높아진 244.76에 마감됐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1.86% 올라선 5,403.28을,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1.65% 높은 6,435.60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1.88%나 오른 3,084.09에 마쳤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3.4% 급등한 13,456을 보였다. 스페인의 IBEX 35 지수 역시 2.1% 높아졌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의 경기부양 가능성이 증시 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인 유로본드 발행에 대해 독일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음날(23일) 있을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담에서 유로본드 발행 여부에 합의를 도출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부채 위기로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강한 저항으로 다음날 유럽연합(EU)의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유로본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유로존 회원국이 유로본드 발행을 위한 로드맵에 곧 합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EU 정상들은 공동 채권 발행을 포함해 장기적으로 유로존 내의 개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1월 유로본드를 주제로 한 집행위의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후속 연구가 곧 필요할 것이라면서 더 강력한 재정 및 경제적 통합의 윤곽을 보여주는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이상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0bp 낮아진 연 5.73%를, 동일 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 역시 19bp 밀린 6.11%를 각각 나타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천둥치(陳東琪) 거시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성장률을 끌어올리려면 올해 대출금리를 낮추고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통화 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 부소장은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이 더 나오지 않으면 2분기 성장률은 8%보다 낮아질 것이며 올해 전체로는 7%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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