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유가가 폭등한 데다 유럽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하락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8.40달러(0.7%) 낮아진 1,239.40달러에 마감됐다.

이번주 금가격은 7.1%나 올라 주간 기준으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금가격은 달러 강세와 위험거래 재개,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 등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유가가 한때 12% 이상 폭등하는 초강세를 나타내 유럽과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위험거래 증가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일본 정부의 공격적 구두성 개입 등이 나와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계속해서 긴장감을 갖고 시장 동향을 주시해 나가겠으며 필요 따라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도 최근의 시장 변동성이 일본의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트먼레터 설립자인 데니스 가트먼은 장기적으로 금을 매입하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라면서 그러나 수일 내에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가트먼은 금가격이 1,215-1,225달러 범위대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때 매입하는 게 적절하다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와 주가 상승, 최근의 급등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매물 등이 금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면서 이날의 약세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부 조정은 필수적이며 시장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강했다면서 특히 이번주 비철금속 펀드로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향후 금가격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올해 시장의 혼란이 마무리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는 일부 투자자들도 있는 듯하다면서 그러나 저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 환경은 금가격을 계속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중국 금융시장이 춘제 연휴를 마감하고 재개장된 이후의 혼란 가능성이나 유가가 다시 반락할 수도 있어 금 매수세가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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