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그리스와 스페인 우려가 상존해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1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532달러보다 0.0015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2495달러까지 밀려 2010년 7월 이래 처음으로 1.25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9.7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76엔보다 0.01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6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61엔보다 0.07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의 문제가 은행권에서 지방정부로 확산되는 모습이라면서 그리스에 이은 스페인 부채 문제 본격화는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가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발 부채 위기가 세계 경제에 예상보다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증시 역시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오는 28일(월) 뉴욕금융시장이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하는 데다 뉴욕채권시장 역시 연휴를 앞두고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함에 따라 거래가 한산해 유로화의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방정부의 대표는 이날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채무를 보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의 가장 강력한 지방정부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아투 마스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방정부들이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점점 더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지방정부는 스페인 재정위기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스의 2차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증폭됐다.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와 방송인 스카이TV는 2차 총선의 지지 정당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공동으로 벌인 결과 시리자가 지지율 30%로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보수계열인 신민당은 26%, 신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옛 여당인 사회당은 15.5%로 각각 2, 3위에 올랐고 두 당의 지지율 합계는 41.5%에 그쳤다.

구제금융에 반대한 그리스 독립당은 8%, 민주좌파는 6.5%, 공산당은 5%, 외국인 추방을 주장하는 황금새벽당은 4%, 그리스 부흥당은 3%의 지지율을 얻었다.

예상되는 제1당을 꼽으라는 질문에 보수당이라고 답한 비율은 54%, 시리자라는 응답은 35%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76.4에서 79.3으로 상승했다고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이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10월 이래 최고치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7.8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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