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미국발 긍정적 경제지표와 뉴욕 증시·유가 강세로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9.5bp 오른 연 1.835%로 지난 2월5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의 지난해 말 종가는 2.273%였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8.7bp 상승한 2.703%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6.1bp 높아진 0.849%로 지난 1월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성장률 하강 위험 신호가 있다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전날 발언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제조업 활동이 최악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 이후 뉴욕증시가 오름폭을 확대했고 뉴욕유가 역시 바닥탈출 심리가 확산되며 상승해 국채가격이 반락했다.

제조업 활동이 5개월 연속 위축을 나타내는 50을 밑돌았으나 예상보다 최악은 아니라는 분위기로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8.2보다 상승한 49.5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8.7을 웃돈 것이다.

앞서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2월 미국의 제조업 PMI 최종치가 전월의 54.2에서 51.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 예비치 51.0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주택지표 역시 긍정적인 모습이어서 올해 1분기 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 상무부는 1월 건설지출이 1.5% 늘어난 1조1천400억달러로 집계돼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7%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주택지표 등이 긍정적이어서 성장률 상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3월 첫 거래일 들어 제조업 활동 등이 긍정적으로 해석됨에 따라 안전자산인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다. 통상 3월은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는 달이라는 것도 심리적으로 위험자산 매수세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50bp 낮춘 데다 제조업 부진을 이유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했다.

2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는 전월의 48.4보다 낮아진 48.0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8.4를 밑돈 것이다.

반면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로 오는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국채가격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은 국채수익률 급등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국채가격 추가 상승을 견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달러-위안 역내 거래 기준 환율이 하향 조정된 데다 중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가 상존해 있다면서 이는 전세계 주요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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