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금리인상 횟수 전망치를 4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올해 첫 금리인상 시기로 이동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6월이나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푸르덴셜픽스드인컴의 로버트 팁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팁 전략가는 4월의 경우 연준이 경기 동향을 파악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6월은 영국에서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된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댈 가능성이 있어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그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이 정책금리 전망치를 내려잡았다"며 "완화적인(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선명해졌다"고 평가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윈 신 수석 통화 전략가는 연준의 경기 판단은 긍정적이었다며 올해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윈 신 전략가는 "미국의 경제 지표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FOMC 성명서에서도 (연준의) 긍정적인 경기 인식이 두드러졌다"며 "다음 인상 시기는 6월로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연내 금리인상 횟수가 3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 활동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에도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용시장과 관련해 "강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다양한 지표들이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강세를 시사하고 있다"며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를 4.7%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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