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의 후노 유키토시(布野幸利) 정책 심의위원은 일본은행이 양과 질, 금리라는 모든 측면의 수단을 동원해 금융완화를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후노 위원은 23일 고베시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 강연에서 기업들이 점차 적극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제금융시장 내 위험회피 움직임이 기업 심리와 설비투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후노 위원은 유가 하락이 기업과 소비자물가 전망에 미치는 영향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수출에 대해 "자동차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신흥국과 자원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하기 쉬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후노 위원은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낮아진 이유로 기업 설비투자 지연과 인구고령화 및 노동시간 감소, 생산성 증가율 저하 등을 지목했다.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노 위원은 "경제의 선순환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성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은행은) 양과 질, 금리라는 3개 차원의 완화 수단을 모두 동원해 착실히 금융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요타자동차 출신인 후노 위원이 공식석상에서 발언한 것은 작년 7월 취임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다. 후노 위원은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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