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그리스 유로존 이탈.스페인 은행권 부실채권 우려 상존으로 미국 달러화에 떨어졌다.

엔화는 일본 재무상의 엔화 관련 발언으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452달러를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499달러보다 0.0047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8.11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92엔보다 0.19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6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35엔보다 0.34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이 은행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외부 구제금융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일정부분 확인됐다면서 독일 등이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스페인의 경기 침체와 그리스 탈퇴 우려 등 유로존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독일 디벨트는 유로존의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스페인에 대해 예방적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방적 신용공여를 통해 스페인은 나중에 은행권의 자본 확충에 필요한 자금 일부나 전부를 대출받을 수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또 스페인 정부가 EFSF 지원을 받는 것을 거부하고 독일이 이를 강력히 추진함에 따라 신용공여라는 타협책이 나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반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유럽연합(EU)이 유로존에 대한 의구심을 씻어내려면 통합을 강화하는 동시에 은행연합과 유로본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은 계속해서 야심찬 개혁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EU 회원국들은 반드시 지금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호이는 스페인의 경제 상황은 정부가 기존에 예상했던 수준과 부합한다며 올해 마이너스(-) 1.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시장의 주요 이슈였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화상회의는 원론적 합의 이외에 실질적 이행 사항이 없어 유로화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아즈미 준(安住淳) 일본 재무상은 G7에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혀 엔화 약세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즈미 재무상은 G7 화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환율 문제와 관련해 적절하게 협조할 것이란 G7의 입장을 재확인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G7에 현재 환율 여건이 일본 경제에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등 아주 힘든 상황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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