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뉴욕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달러화가 혼조적 모습을 나타내 소폭 올랐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30달러(0.1%) 높아진 1,320.80달러에 마감돼 사흘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금가격은 개장 초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약세를 보여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부터 시작된 FOMC 회의가 내일 정규장 마감 이후에나 결과를 발표하는 데 따른 관망세가 이어져 강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달러화는 28-29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를 앞두고 시장이 원하는 수준의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엔화에 하락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보합권 혼조세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BOJ가 예상과 달리 현재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엔화에 급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따라서 BOJ의 정책을 확인한 이후 금가격이 새로운 방향성을 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후 다음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에 FOMC 성명이 나오는 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가격에 영향을 줄 만한 큰 포지션 조정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 호조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예상보다 강한 신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된 상황이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 규모는 전날 기준으로 0.5%가량 감소한 958.69t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의 가격이 FOMC 성명을 앞둔 데다 미국의 6월 신규 주택판매가 3.5% 증가한 59만2천채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고 입찰 수요가 약한 모습을 나타내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은 것도 금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라는 하락재료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전세계 경제 하강 위험이라는 상승 재료로 금거래자들이 확신 있게 거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이후 매파적 성명을 내놓는다면 금가격이 1,308달러 아래로 내려앉을 것이라면서 반면 전세계 경제 하강 위험은 안전자산인 금을 최대 투자대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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