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미국 소매판매가 약화된 데다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관망분위기가 이어져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그러나 소형 신용평가사인 이건-존스가 오후 들어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함에 따라 유로화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또 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3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강등 대상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5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504달러보다 0.0054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2610달러까지 올랐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9.81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42엔보다 0.39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4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53엔보다 0.05엔 낮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발 추가 악재가 없는 것이 유로화의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여기에 유로화가 1.25달러 아래에서 강한 지지를 받은 것은 유로 숏스퀴즈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1.26달러 위에서는 매도세력이 만만치 않게 대기된 상황이어서 유로화 강세가 단기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커지고 향후 수일 동안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다면 유로화가 1.2286달러 수준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미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는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를 일정부분 높인 것으로 보인다.

Fed가 이달 말로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0.2% 줄어든 4천46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3% 낮아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4월 소매판매는 당초 0.1% 증가에서 0.2% 감소로 수정됐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근 2년 만에 처음이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0%나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8%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비용이 4.3% 급락한 데 힘입어 5월 생산자물가가 2009년 7월 이래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상승했다. 약값이 상승을 주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