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신용평가사'는 글자 그대로 국내에서 네 번째로 종합신용평가업 인가를 취득하게 될 기관을 일컫는 말이다.

금융당국이 신용평가 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약 30년 만에 제 4신평사 인가를 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은 1980년대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3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새로운 신용평가사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신용평가업을 보호와 육성의 대상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2조원 규모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부실화로 물의를 일으킨 '동양 사태' 등을 계기로 제4신평사 설립 필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과점 체제인 기존 신용평가사가 뒷북평가와 등급 과대평가를 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신용평가의 질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경쟁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힘을 얻었다.

지난해 6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주관하는 '금요회'에서 현행 신용평가 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논의한 후, 금융당국은 지난 3월부터 신용평가 제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매주 회의를 진행해왔다.

금융당국은 회의에서 논의됐던 내용을 취합해 3분기 중 신용평가 시장 개편 세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 4신평사 인가 여부와 설립요건 등도 이 방안에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Fn가이드와 서울신용평가가 제4신평사 인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산업증권부 김지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