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4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이탈리아의 국채 낙찰금리가 급등했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유로존 창설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미국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고 엔화에는 하락하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낮 12시24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14달러 오른 1.2573달러를 보인 반면 엔화에는 유로당 0.15엔 낮아진 99.68엔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21엔 하락한 79.28엔을 보였다.

이탈리아는 이날 45억유로 어치의 국채를 입찰했다. 이번 입찰에서 2015년 만기 국채의 낙찰금리를 연 5.30%를 나타내 지난 5월14일의 3.91%를 대폭 웃돌았다.

2020년만기 국채 낙찰금리 역시 6.31%를 보여 지난달 입찰 때의 5.33%를 웃돌았다.

이탈리아 국채입찰 뒤 유로화가 급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함에 따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유로존 창설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한때 7.00%를 살짝 넘어서는 등 외부 지원을 필요로 하는 위험존으로 완전히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디스가 스페인의 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낮추진 않았지만 곧 정크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면서 오는 17일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된다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로존 회원국들의 등급 강등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유로존 탈퇴라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17일 선거 뒤 비상 대기상태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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