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낸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상승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9달러(1.6%) 높아진 83.91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기록해 유가가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의 양적완화 가능성과 미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가 유로존 부채 위기라는 악재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 경제지표 약화와 인플레이션 위험 완화로 Fed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증폭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늘어난 38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37만5천명을 나타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08년 12월 이래 최대 하락률이다. 이는 월가 예측치에 부합한 것이다.

한편, OPEC은 12개 회원국의 일일 합산 산유량 한도를 3천만배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주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양자 회동을 통해 예상돼 왔었다.

OPEC은 산유량 동결 결정 후 다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회원국은 그러나 국제유가가 더 하락하면 OPEC이 다시 긴급하게 회동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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