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찻주전자 정유공장'(Teapot refinery)은 중국의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들을 말한다.

찻주전자 정유공장들은 주로 중국 산둥(山東) 지역에 밀집해 있으며 중국 정유 능력의 약 20%를 차지한다.

과거 찻주전자 정유업체들은 페트로차이나, 중국석유화학(시노펙), 시누크 등 중국 대형 석유기업으로부터 원유를 산 다음 이를 정유하는 사업을 했다. 이들 업체들이 직접 원유를 수입하는 것을 중국 정부가 금지했기 때문이다.

작년 7월 중국 정부는 석유업계에 경쟁 원리를 도입하겠다는 원칙 아래 찻주전자 정유업체들이 해외에서 직접 원유를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 결과 산둥지역의 올해 1분기 원유 수입은 작년대비 303.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중국 전체의 원유 수입은 13.4% 상승했다.

원유 수입 허가 이래 찻주전자 정유 업체들이 생산을 늘리면서 중국의 가솔린과 디젤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중국의 내수가 둔화하는 가운데 공급이 늘자 정유 업체들이 초과 물량을 수출로 돌렸기 때문이다.

중국의 6월 가솔린 수출은 110만t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디젤도 작년 대비 64% 증가한 110만t을 수출했다.

3이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정유 업체들에게는 피해를 줄 전망이다.

BMI리서치의 피터 리 에너지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정유업체는 올해 3분기나 4분기 초에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경제부 한종화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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