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뉴욕 금가격은 낮은 인플레이션율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전망 다소 약화 분위기에도 8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0.1% 미만의 상승률을 보이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2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1.20달러 오른 1,327.1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관계자들이 지난 주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 하락압력을 받았으나 이번 주말로 예정된 8월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둔 데 따른 관망세로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금시장 거래자들은 8월 고용 결과가 9월 금리인상 가능성 혹은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 여부를 점칠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특히 12월 금리인상은 금융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고용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 지표가 낮은 수준을 나타낸 것 역시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예상을 부추기며 금가격 하락을 극도로 제한했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고 전년 대비 0.8% 상승해 지난 3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플레율은 4년여 동안 연준의 목표치 2%를 밑돌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은 낮은 휘발유와 수입 가격이 물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과 전년 대비 0.1%와 1.6% 각각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의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낮은 인플레율로 상승(국채수익률 하락)했다.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8월23일로 끝난 주간에 헤지펀드와 머니매니저들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순 롱포지션 계약을 늘렸다.

그러나 소비지출이 올 하반기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가격이 반등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신차 판매 호조로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며 4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 주말 연준 고위관계자들이 매파 발언을 쏟아내 강세 지지를 받았던 달러화는 고용지표 발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강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8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지켜보고 연내 금리인상 시기나 횟수를 점치는 것이 맞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금가격 등락폭을 제한됐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오는 9월2일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을 발표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8만4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7월 고용은 25만5천명이나 급증했다.

이들은 8월 고용이 금리인상 전망에 변화를 줄 가장 큰 재료가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금가격 향방을 결정할 촉매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6월과 7월 고용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8월에도 긍정적인 모습을 이어간다면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증폭될 것이라면서 특히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매우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 모델에 따르면 3분기 성장률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음을 나타낸 것 역시 최소한 연내 한차례 금리인상을 강하게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부연했다.

시장은 여전히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9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30%가량 반영한 데 그친 반면 12월 가능성을 60% 수준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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