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중국.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증시 강세에 힘입어 미 달러화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엔화에도 강세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54달러에 움직여 전장 후장 가격인 1.2929달러보다 0.0125달러나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06엔을 나타내 전장 후장 가격인 99.39엔보다 0.67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6.65엔을 기록해 전장 후장 가격인 76.89엔보다 0.24엔 떨어졌다.

중국의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의 49.0에서 50.3으로 상승했다. 또 작년 12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가 전월의 52.7에서 53.9로 상승하며 6개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말부터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부각된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 호조가 위험거래 증가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유로화가 위험거래 증가로 강세를 보였으나 프랑스 등 일부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상존해 있어 유로화가 지속적 상승세를 보일지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거래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장에서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했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돌았다. 이와 관련, 프랑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프랑스는 국가 신용등급이 변경됐다는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료는 "(우리는) 현재 어떠한 통보도 받지 않았다"면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프랑스 등급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신용등급 강등을 발표하기 12시간 전에 해당국 정부에 결정된 바를 알린다. S&P 대변인은 이 소문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이날 오후 2시에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수의 위원들은 경제 여건이 추가 통화완화를 뒷받침할 수준을 기록했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 이달부터 금리전망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혀 투명성을 강조함에 따라 뉴욕증시가 추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증시 상승폭 확대를 부추기며 유로화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고자 1월부터 금리 예상치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 Fed 관료들은 단기 금리가 제로(0)% 수준에서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이를 대중에게 알리기로 했다.

Fed는 오는 24~25일에 열리는 FOMC를 비롯해 일 년에 네 차례 예상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Fed는 금리 예상치 발표에 더해 올해 4분기부터 앞으로 몇 년간 4분기마다 적정 연방기금(FF) 금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Fed는 초저금리정책을 유지하거나 인상할 때 그 시기를 미리 예고할 것임을 확인한 것이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