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유로존이 부채 위기 해법을 좀처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부각됨에 따라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55센트(0.7%) 낮아진 79.21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8-2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부채 위기 해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조만간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존 부채 위기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증시가 폭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가 유로존 위기 해결의 열쇠를 쥔 독일이 필요한 조치를 거부하고 있다며 독일 정부의 미온적 자세를 비판했다.

소로스는 독일이 유로존을 구하는 해결방안을 '버티기 자세'로 계속 거부한다면 그 결과에 대한 재정적·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통합에 앞서 정치적 통합이 선행돼야 한다는 메르켈 독일 총리의 주장은 비현실적인 핑곗거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위기 해결책으로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재정 위기국의 채무 감축을 지원할 기금 설립 방안을 제안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EU에 자국 은행권 자본확충을 위한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다. 스페인은 구체적인 지원금 액수나 지원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

정부는 다음 달 9일까지 다른 유로존 국가들과 구제금융 지원 조건이 담긴 구제금융협정(MOU)을 마무리 짓고 싶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스페인의 재정 건전화 노력이 매우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U 집행위원회의 권고는 스페인 뿐만 아니라 다른 EU 국가에도 의무라면서 각 회원국은 반드시 위기 심화를 막기 위해 통합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무니아 집행위원은 또 EU 은행연합과 이와 관련한 더 통합적인 감독과 공통의 문제 해결 메커니즘, 예금보증 시스템에 대해서 지지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스페인에서 소규모의 체계적이지 않은 은행을 청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은 그러나 이런 방안에 대해 꾸준히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오후 2시52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7% 낮아진 12,480.1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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