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가운데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심스런 움직임이 이어져 하락했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3.50달러(0.9%) 낮아진 1,574.9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발언으로 뉴욕 금융시장이 한차례 출렁이는 모습을 나타내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금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28-29일 EU 정상회의에서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금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내가 죽으면 유로존 부채 분담을 허용하겠다"고 메르켈 총리가 발언했다는 보도가 나와 뉴욕증시가 반락하고 유로화가 낙폭을 확대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이기도 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가 직접 발언한 것이 아닌 소식통의 전언임이 알려져 뉴욕증시가 반등했고 유로화 역시 낙폭을 줄였다.

애널리스트들은 EU 정상회의에서 독일이 무조건적으로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메르켈 관련 보도는 시장에 단기적 영향을 미친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여 중립적 재료로 작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전월의 2.6% 하락보다 줄어든 1.9% 하락에 그쳤다.

반면 콘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64.4에서 62.0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3.0으로 예측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