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은행의 지난해 11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조선업과 건설업, 부동산ㆍ임대업 등의 업황 부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43%로 전월말 1.28%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1.73% 대비 0.26%포인트 상승한 1.99%였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1.93%로 0.57%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2.00%로 0.1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는 선박건조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을 중심으로 신규연체가 3조4천억원 발생하고 분기 말 이후 연체채권 정리에 소극적인 계절적인 요인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1조6천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선박업종의 경우 연체율이 17.87%로 전월의 10.80% 대비 7.07%포인트 급등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월말 0.75%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69%로 0.03%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올해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 등으로 취약부문의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조선업과 부동산 PF 등의 연체 발생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은행의 연체채권 관리업무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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