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지난 6월 미국 제조업 활동이 위축된 데다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21달러(1.4%) 낮아진 83.75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과 중국, 미국 제조업 활동이 일제히 50을 밑돌았다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를 부추겨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로존 경기 침체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5일 기준금리를 연 0.75%로 25bp 인하할 가능성이 큰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유가가 낙폭을 축소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산하 통계기관 유로스타트(Eurostat)는 5월 실업률(계절 조정치)이 11.1%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5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가 3천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과 같은 45.1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4.8을 웃돌았고 속보치인 44.8보다 높았다.

이날 발표된 HSBC의 6월 중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48.2를 기록, 지난달의 48.4 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마르키트/CIPS에 따르면 6월 영국의 제조업 PMI가 3년 이래 최저 수준인 전월의 45.9에서 48.6으로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6월 지수가 47.4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여전히 50을 하회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미 제조업 PMI가 전월의 53.5에서 49.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2009년 7월 이래 처음으로 50을 밑돌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2.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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