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건설투자가 우리 경제 성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투자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건설투자가 예년보다 감소하겠지만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도권의 주택 수요가 투자를 지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건설투자는 22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이 10%를 넘은 것은 23년 만에 처음이다.

내년은 증가율이 이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대다수의 전망이다.

한은도 건설투자 증가율이 내년 상반기에 5.3%, 하반기에는 3.1%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LG경제연구원도 건설투자가 올해 7.6% 증가한 데서 내년 0.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건설투자가 장기 추세선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내년에 외부 충격이 없는 한 건설투자 증가율이 3.0%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KB투자증권>

그렇더라도 건설경기가 갑자기 냉각될 우려는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문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도 통화정책상 완화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며,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부동산경기의 하강보다 부실화 우려가 있는 일부 특정집단에 대한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건설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방이 공급 과잉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수도권의 주택 수요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2014년 기준 전세가구가 215만호에 달해 매매 실수요 기반이 탄탄하고 매매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75%로 높아 매매로의 전환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도 "건설투자 증가세는 점차 둔화할 전망이지만 높은 주택수주와 활발한 매매로 둔화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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