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가 서울 강남을 타깃으로 한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해당 지역 집값 상승률이 주춤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 이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값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4%로 지난주보다 0.06%포인트 내렸다.





<출처:부동산114>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0%에 그쳤고 송파구(-0.17%)는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에 잠실주공 5단지의 재건축 층수 제한 문제까지 겹쳐 31주 만에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서울 동남권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3일 기준 조사에서 0.40%를 기록했으나 이번 주에는 0.34%로 둔화했다. 2주 전과 비교해 서초구(0.51→0.40%), 강남구(0.49%→0.39%)도 집값 상승세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정부 규제가 특정 지역에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특정 지역을 제외한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KB국민은행 주택시장동향 조사에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올라 2009년 9월 7일 기준 조사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조사에서는 서울 강북권 집값 상승률이 0.17%로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높아졌다. 학군이나 접근성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이사철 실수요가 몰렸다.

부동산114는 정부의 규제 검토대상이 아닌 곳에서 집값이 올랐다며 서울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이 0.27%로 지난주(0.28%)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출처:부동산114>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관망세다. 지난주까지 오르던 매도호가도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줄면서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외 지역에서는 뚜렷한 관망세가 보이진 않았다"며 "재건축, 분양시장을 겨냥한 규제 대책 발표가 늦어지면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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