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가 내달 3일 부동산 추가 규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과열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상승하며 지난주(0.2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정 지역에 맞춘 규제가 나온다는 소식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하며 32주간의 상승 랠리를 끝냈다.





<출처:부동산114>

정부가 서울 강남권 등 과열된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규제를 낸다는 보도가 2주 전부터 나왔다. 정부는 전날 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선별적·단계적 대응 필요성을 공유하고 오는 11월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 대책을 확정하기로 했다.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끝나면서 일반 아파트가 많은 강북권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구가 0.48%, 노원구가 0.32%, 은평구가 0.31% 각각 상승했다.

KB국민은행도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 0.21%에서 이번 주 0.16%로 둔화했다고 밝혔다.

강남구(0.13%), 서초구(0.15%) 및 송파구(0.25%)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정부가 지역별 부동산 규제강화를 검토함에 따라 상승폭이 둔화했다.

한국감정원 집계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17% 오르며 한 달 만에 처음으로 0.10%대로 물러섰다.

강남권(0.18%)은 집단대출 보증비율 및 보금자리론 축소 등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 단기 급등 지역의 규제 방안 검토 소식으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0.09%포인트나 줄었다.

서초구는 0.40%에서 0.25%로, 강남구와 강동구는 0.39%에서 0.18%로 낮아졌고 송파구는 0.20%에서 0.08%로 하락했다.





<주요지역 매매가격 동향(출처:감정원)>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정책적인 변수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수요자들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매도자가 내는 호가 위주 시장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리스크 요인 점검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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