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찬 국토연구원 토지정책연구센터장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부동산 산업의 날' 콘퍼런스에서 '부동산 산업의 현재, 그리고 미래 청사진' 주제 발표를 통해 "주택 및 토지시장의 구조변화로 부동산 시장의 만성적인 문제 중 하나였던 부동산 가격이 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록 수요-공급 불균형이 지속하는 특정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일어나더라도 전국차원의 부동산 가격은 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센터장은 부동산 수요에서는 소형주택, 세컨드 하우스, 단독주택, 임대주택 등의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1~2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4인 이상 가구가 급속히 줄어드는 추세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소득 양극화와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월세가 주거 양극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단독주택도 많아질 것으로 봤다. 살고 싶은 주택유형 조사에서 지난 2007년에는 단독주택이 40%였지만, 2011년에는 43.3%로 높아졌다는 통계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공급 측면에서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가파르게 상승했던 도시화율이 지난 2000년 이후 크게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 센터장은 생활이 편리한 도시 내에서 거주하기를 원하는 수요에 도시재생 수요나 주택 개보수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0년, 건축 이후 16~30년 이상 지난 주택은 498만호(전체의 35.8%)로 조사됐다.
미래의 새로운 부동산 산업도 거론됐다.
이 센터장은 "부동산 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 금융산업, 공간정보산업 등과 융합해 발전하고 있다"며 "임대업 등 새로운 부동산 산업의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임대수익 변화분석, 재무분석, 금융조달 등 전문적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도 커질 수 있다"며 "정보망을 활용한 부동산 거래 및 관리, 고령층을 위한 재산관리 신탁업, 투자자문업, 정보제공업 등 컨설팅 유관산업도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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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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