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동부화재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동부화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천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동부화재는 이미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4천193억원으로 2015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작년 초 이뤄진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함께 손해율 개선이 실적 증가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3분기 말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7%로 전년 동기보다 5.9%포인트 낮아졌다.

하나금융투자는 동부화재의 지난해 손해율이 예상치인 81.3%보다 0.9%포인트 추가로 낮아진 80.4%로 추정했다.

특히 경쟁사보다 자동차 및 장기위험 손해율 관리가 잘 이뤄져 있으며 텔레마케팅 조직과 사업비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고마진인 운전자 보험 매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자동차보험 내 온라인 매출 비중도 2위권 경쟁사들보다 높아 안정적인 합산비율 유지가 가능하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의 경우 작년 2분기 이후 집중해 온 운전자보험 판매 등 위험보험료 관리 노력의 결과가 올해 지표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절판 효과에 따른 추가 상각 200억원과 성과급 지출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보인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에도 손해율 개선 흐름이 이어져 자동차보험은 0.2%포인트, 장기위험은 0.9%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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