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6월 미국인들의 소비지출이 약화된 데 힘입어 상승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위원회를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7/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낮아진 연 1.477%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4/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3bp 밀린 2.562%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떨어진 0.592%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6%였다. 5년과 3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0.73%와 2.77%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6월 미국의 소비지출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국채가격이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됐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장중 내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ECB가 다음 달 2일(목)에 부채 위기 해소를 위한 대책을 내놓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심리가 상존한 것도 국채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미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채시장은 경제 활동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소폭 하락에 주목했다.

상무부는 6월 개인 소비지출(미 경제활동의 3분의 2차지)이 전월 대비 0.1%보다 적은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 노동부는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에 부합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5월 미국 10대와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각각 2.2%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7월 시카고 PMI가 전월의 52.9보다 높아진 53.7을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2.0으로 전망했다.

콘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62.7에서 65.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1.4로 예상했다.

이날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존 방어를 위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독일 분데스방크의 부정적 발언이 나와 증시 강세 재료 역할을 하지 못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유로존 강화를 위해 기꺼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회동하고 나서 공동 성명을 내고 "유로존은 반드시 보호되고 보존되며 통합돼야 하며, 우리는 유 로존 보존을 위해 힘써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분데스방크 소식통은 CNBC를 통해 "통화정책은 절대적으로 물가 안정을 지킨다는 제1의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유로존 일부 회원국의 문제는 재정적인 것으로 재정적 도구를 통해 이를 진정시켜야 한다. 필요하다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CB의 권한 내에서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밝혀 강력한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8월에 440억달러 어치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380억달러 어치의 단기 국채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이날 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4.33포인트(0.49%) 낮아진 13,008.68을 기록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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