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3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2달러(1.9%) 낮아진 88.06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와 Fed가 공격적 부채 위기 해소책과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와 ECB가 부양책을 내놓는다 해도 경제에 특효약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전의 부양책보다 경기 부양이나 부채 위기 해소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Fed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오후 1시(미 동부시간)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최근의 경제 여건에 대해 논의한 뒤 추가 양적완화 필요성에 대해 토론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 달 2일(목) ECB 역시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미국 경제지표는 이날 혼조세를 보여 Fed의 추가 양적완화를 견인할 정도의 모습은 아니었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 소비지출(미 경제활동의 3분의 2차지)이 전월 대비 0.1%보다 적은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 노동부는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에 부합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5월 미국 10대와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각각 2.2%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7월 시카고 PMI가 전월의 52.9보다 높아진 53.7을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2.0으로 전망했다.

콘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62.7에서 65.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1.4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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