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은데 힘입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22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04달러보다 0.0079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5.8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6.14엔보다 0.26엔 내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4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13엔보다 0.30엔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예상과 달리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내놓지 않아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유로화의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ECB가 실망스런 대책을 내놓는다면 매도세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면서 ECB가 재정 취약국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60%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ECB의 국채 매입 발표가 없다면 유로화가 1.20달러 또는 그 이하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경제 및 금융시장에서 나오는 정보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물가 안정이 유지되는 여건에서 강력한 경기 회복과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경기조절 정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Fed는 경기 활동이 상반기에 다소 느려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에는 올해 경기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주요국들의 제조업 활동이 취약한 모습을 나타내 Fed와 ECB가 경기 부양과 부채 위기 해소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었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가 3천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4.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의 45.1에서 하락한 결과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44.1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국의 제조업 PMI가 전월의 49.7에서 49.8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0.4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7월 제조업 PMI가 50.1을 기록해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또 지난해 11월 49.0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