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급락세를 보여 5%에 근접한 급등세를 나타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27달러(4.9%)나 가파르게 오른 91.40달러에 마쳤다.

이는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유가는 1.4%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냈고 달러화가 급락세를 보이는 등 위험거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유가 급등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3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전월의 8.2%에서 8.3%를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9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8.2%를 나타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지수가 전월의 52.1에서 52.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52.0으로 예상했다.

에르키 리카넨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회 이사는 ECB가 준비되는 데로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리카넨 이사는 "ECB의 의사결정 절차는 항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공개 시장 조치에 나설 수 있다"며 ECB의 국채 직접 매입을 예고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드라기 ECB 총재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경우 단기 국채 매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데 힘입어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단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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