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조만간 실시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에 금융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이끌께 될 신한금융지주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자경위 결과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여서다.지주 회장에 이어 은행장까지 교체한 신한금융은 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6곳과 공석이 된 신한카드 수장 교체 작업을 통해 '조용한 세대교체'를 마무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달 초순 무렵 자경위를 열어 7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가장 큰 이목이 쏠리는 곳은 계열사 내 세 번째 지위를 갖는 신한카드 사장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8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위성호 사장이 은행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6개월 정도 수장 교체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

가장 유력한 후보군은 김형진ㆍ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다. 이들은 앞서 은행장 선임 과정의 주요 후보군으로 자경위에서 논의되기도 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인사는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김종규 신한PE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이다.

이 중 2012년 초에 선임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연임은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회장 후보군에 포함됐던 강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에서 몸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자진해서 사퇴해 이목을 끌었다. 신한금융 내부에서도 계열사 수장으로선 이례적으로 세 번의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역시 연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인사다. 계열사 사장단 중 가장 최근에 선임된 데다, 조직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014년 3월에 선임된 이동대 제주은행장과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은 앞서 한 번의 연임에 성공한 만큼 조심스럽게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차기 회장 선출을 시작으로 진행된 신한금융의 세대교체 작업은 변화 속 안정을 선택해 어느 때보다도 조용하게 진행됐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현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와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업무보고가 한창이다.

조 내정자는 이달 들어 서면보고와 대면보고 등 한차례 업무보고를 마무리하고 세부적인 상황 파악을 위해 사실상 두 번째 업무보고를 진행 중이다.

위 내정자 역시 지난주부터 업무보고를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회장과 행장, 사외이사까지 큰 그림이 결정된 만큼 이제는 계열사와 일부 부행장급 인사이동 정도만 남았다"며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는 신한에 앞으로의 변화도 예상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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