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감소한 데 힘입어 2010년 12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9일 미 상무부는 6월 무역적자가 10.7%나 감소한 429억2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76억달러로 전망했다.

5월 무역적자는 당초 486억8천만달러에서 480억4천만달러로 수정됐다.

6월 미국의 수출은 0.9% 증가한 1천849억7천만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컴퓨터 제품, 자동차 및 부품, 산업재 등에 대한 해외 판매가 증가한 때문이다.

반면 수입은 1.5% 줄어든 2천279억달러를 보였다. 에너지가격이 하락한 때문이다. 6월 여타 제품에 대한 소비는 감소한 반면 자동차 수입은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유가는 3년 이래 사상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6월 수입 원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78달러나 떨어진 100.13달러였다. 이에 따라 석유류 부문의 적자는 2010년 11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원유 총 수입 금액은 전월의 293억8천만달러에서 263억8천만달러로 하락했다. 원유 수입 규모는 890만배럴 감소한 2억3천344만배럴이었다.

대 중국 무역적자는 5.2% 늘어난 274억달러를 보였다. 미국의 대 중국 수출은 감소했다.

대 유로존 무역적자는 70억1천만달러 줄어든 85억5천만달러를 보였다. 유로존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한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조정치를 반영한 실질 무역적자는 442억달러를 나타내 전월의 477억4천만달러를 밑돌았다. 이는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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