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그리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덜 악화된 데다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33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290달러보다 0.0043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6.58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96.19엔보다 0.39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32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78.28엔보다 0.04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덜 악화된 데다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유로화가 강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2350달러대 안착에 실패한 데다 1.2390-1.2400달러의 저항선 대를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다음날 독일 2.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진 데다 독일에서 유로안정화기구(ESM)를 반대하는 또다른 소송이 제기돼 독일 헌법재판소의 ESM 위헌 여부 판결이 당초 예정일인 오는 9월12일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 역시 유로화 상승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이날 독일의 경제학 교수인 마쿠스 커버는 다른 이들과 함께 헌재에 ESM에 반대하는 두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독일 헌재는 당초 ESM이 헌법에 들어맞는지 오는 9월12일까지 판결할 예정이었다.

일본의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6% 성장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스 통계청에 따르면 그리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에 비해 6.2% 감소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덜 악화된 것이다.

반면 이탈리아의 무난한 국채 입찰 결과는 유로화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1년물 국채 총 80억유로 어치를 연 2.767%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있었던 동일물 입찰 당시 평균 낙찰금리인 2.697%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애초 발행 예정액은 80억유로로 시장에서 모두 소화됐다. 입찰수요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1.69배로 지난 입찰 당시의 1.55배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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