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데다 독일 총리의 유럽중앙은행(ECB) 지지 발언이 부각돼 미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미국과 일본 국채수익률 격차가 확대돼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5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90달러보다 0.0066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8.0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09엔보다 0.95엔이나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34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00엔보다 0.34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재정 취약국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대규모로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에 따라 위험거래가 증가하며 유로화가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국이 유로화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회동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언급이 우리가 반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했고 유로화가 달러화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7월 주택착공실적은 1.1% 감소해 월가 예측치인 0.5% 감소보다 악화됐다. 반면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6.8% 늘어난 81만2천채를 보여 2008년 8월 이래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주택시 장이 성장률에 큰 기여를 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명 증가한 36만6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수요 불확실성과 재정절벽 우려로 기업들이 고용을 자제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2.9보다 상승한 -7.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5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위축세를 지속했고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를 밑돈 영향으로 한때 뉴욕증시가 하락압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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