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소식이 없었다는 분위기가 부각되며 장중 내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보합권 혼조세를 기록했으나 기술적 매입세가 일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773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722달러보다 0.0051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8.13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97.96엔보다 0.17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6.83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76.99엔보다 0.16엔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에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1.2785달러까지 상승했었다면서 그러나 두 정상 간의 회의 결과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실망감으로 유로화의 대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양국 정상이 특별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추가적인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기술적 매입세가 유입된 데다 뉴욕증시가 강보합세를 유지해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경제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위기 해결을 주도해온 두 정상은 그동안 회담에서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건정성 및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왔다. 성장을 의제로 삼은 것은 이번 회담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확대돼 오는 7월 출범하는 유로안정화기구(ESM)의 기금 충원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달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신(新) 재정협약의 세부 조항에 대한 각국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독일은 이날 39억유로 어치의 6개월짜리 국채를 발행했다. 조달 금리는 입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는 유로존 부채 위기 지속으로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상존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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